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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를 직면하는 부모, 감정코칭이 먼저입니다

by 오든이 2025. 7. 16.

떼쓰는 아이를 직면하는 부모의 마음은 안녕하십니까

매일 반복되는 아이의 떼쓰기.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두 번, 세 번, 다섯 번이 넘어서면 마음속에 뭔가 끓어오릅니다.

참으려 해도 감정이 먼저 올라오는 날들. “이러다 나도 소리치게 될 것 같아…” 이런 생각, 부모라면 누구나 해봤을 거예요.

그런데 혹시, ‘부모의 감정’은 충분히 이해받고 있나요? 아이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걸 마주하는 부모의 내면도 돌봄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감정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1. 무력감 – “내가 뭘 해도 안 통해요”

아이의 울음에 여러 번 반응했지만, 매번 실패하는 것 같은 기분. 무력감은 부모의 자존감을 갉아먹고, 양육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립니다.

 

2. 죄책감 – “내가 아이를 이렇게 만든 걸까?”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나서 “아이에게 상처 줬나?” “이래서 아이가 더 힘든 건 아닐까?” 자책하는 마음이 밀려옵니다.

 

3. 분노 – “나도 사람인데, 나도 화난다고요”

끓어오르는 분노는 가장 솔직한 감정입니다. 하지만 부모라는 이유로 그 감정을 억누르기만 한다면, 결국 더 큰 파열음으로 터지게 됩니다.


감정코칭, 아이보다 부모에게 먼저 필요합니다

아이의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 부모 자신의 감정을 먼저 인식하고, 돌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1. 감정의 정체를 알아차리기

내가 지금 느끼는 건 ‘짜증’인지, ‘지침’인지, ‘상처’인지 구분해보세요. 감정은 흐릿하게 둘수록 나를 더 많이 지배합니다.

예: “나는 지금 무시당했다고 느껴서 화가 난 거구나.”
     “이 상황이 반복될까봐 두려운 거였구나.”

 

2.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안전하게 표현하기

아이 앞에서 모든 감정을 다 쏟아낼 수는 없지만, 적절하게 말로 표현하는 연습은 감정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엄마도 지금 너무 힘들어. 그래서 조금만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어.” “엄마도 감정이 있어. 같이 천천히 진정하자.”

 

3. '좋은 부모'보다 ‘감정을 다루는 부모’ 되기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지 마세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감정을 다루는 모델이 되어주는 부모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응원합니다

아이를 코칭하려면, 부모가 먼저 코칭받아야 합니다

떼쓰는 아이를 직면할 때, 부모가 자기 감정을 숨긴 채 반응하면 그 순간의 말과 행동은 어긋날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을 돌보는 부모는 감정이 흐르는 아이를 따뜻하게 감쌀 수 있습니다. 이건 자격증이 아니라, 연습과 자각으로 가능한 일이에요.

오늘 아이가 떼를 부렸다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나는 그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지?”
"그 감정은 내 어떤 기대나 바람에서 비롯된 걸까?"
"내가 나를 토닥일 수 있는 한마디는 뭘까?"
"나는 오늘 잠을 몇시간 잤더라?"
"내가 지금 배가 고픈가?"

 

물어본 뒤,

밤에 특히 아이의 떼를 받아주기 힘들다면 '잠을 일찍 청해보기'를 추천합니다.

밤에 잘 수 없다면 낮잠이라도 자고 일어나 나의 체력을 확보하세요.

배가 고프다면 아이보다 일찍 밥을 먹고, 아이스크림이나 간식 등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워준다면

아이의 떼를 조금 따뜻한 시선으로 받아들 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마음처방전

“아이의 감정을 지도하기 전에, 내 마음을 먼저 안아주는 것. 그게 진짜 양육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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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들여다보는 일이 처음엔 낯설고 어려워도, 그 과정에서 아이와의 관계도, 나와의 관계도 달라지기 시작해요.

오늘도 아이와 나, 함께 토닥이며 하루를 보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거예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