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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이란?
세상에 처음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고 병원에 가는 첫 번째 이유, 바로 예방접종이 아닐까요?
처음 듣는 백신 이름, 복잡한 접종 스케줄…
낯설고 무서운 단어들 속에서도 "우리 아이를 지키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엄마는 용기를 냅니다.
예방접종은 단순히 병을 예방하는 걸 넘어, 아이가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면역력의 뿌리를 심는 중요한 일이에요.
특히 생후 24개월까지는 아기의 면역력이 아직 미완성된 시기라 이 시기 접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신생아기 (0~1개월): 태어나자마자 시작되는 건강의 첫 단추
아기가 태어나 가장 먼저 맞는 백신은 B형간염 1차예요.
출생 후 24시간 이내에 꼭 접종해야 하는 이유는
산모가 B형간염 보균자인 경우, 아기에게 수직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보균자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신생아가 이 백신을 꼭 맞아야 해요.
그리고 생후 4주 이내에는 BCG 접종(결핵 예방주사)도 이루어져요.
우리나라는 아직 결핵 고위험 국가라 BCG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이죠.
생백신이라 접종 부위에 고름이 생기거나 딱지가 질 수 있지만 자연스러운 면역 반응이에요.
만지거나 문지르지 말고, 그냥 두는 게 가장 좋아요.
처음 접종 받는 날,
엄마의 마음은 어쩌면 아기보다 더 아플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모든 순간은 아기의 건강한 내일을 위한 사랑의 표현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영아기 전반 (2~6개월): 면역력의 뿌리를 내리는 시기
2개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여러 백신을 맞기 시작해요.
이 시기에 중요한 예방접종은 다음과 같아요.
- DTaP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 IPV (소아마비)
- Hib (뇌수막염 등 예방)
- 폐렴구균
- 로타바이러스 (경구용)
이 중 대부분은 2, 4, 6개월에 1차~3차로 나눠 접종해요.
로타바이러스는 입으로 먹이는 백신이라 주사에 대한 부담이 조금 덜할 수도 있어요.
접종 횟수가 많아 걱정된다면,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설치해 접종일 알림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영아기 후반~유아기 (12~24개월): 세상을 만날 준비
12개월부터는 새로운 백신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이 시기부터는 생백신 접종도 포함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 MMR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12~15개월 1차 / 4~6세 2차
- 수두 백신: 12~15개월 1회
- A형간염: 총 2회 접종, 6개월 간격
- 폐렴구균 4차 / Hib 4차
- 일본뇌염 백신: 불활성화 2회 or 생백신 1회
이 시기의 예방접종은 ‘사회생활을 위한 면역력’을 갖추는 과정이에요.
백신은 ‘나’를 위한 것뿐 아니라 ‘모두’를 위한 배려이기도 해요.
A형간염 백신은 최근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해
생후 12개월 이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접종이에요.
접종 후, 꼭 알아야 할 반응과 주의사항
접종 후엔 아기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해요.
- 접종 부위가 붓거나 열이 날 수 있어요.
- 보채거나 평소보다 예민할 수 있어요.
- 생백신(MMR, 수두 등)은 1~2주 후 발열이 나타날 수 있어요.
3일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아기가 많이 처지는 경우엔 꼭 병원에 가야 해요.
아이가 감기 중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접종을 미루는 것도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요.
엄마를 위한 예방접종 꿀팁
- 예방접종 일정표를 냉장고에 붙여두면 좋아요.
- 병원 예약은 미리미리! 로타백신은 제약사마다 달라요.
- 접종 당일은 팔, 다리를 노출하기 쉬운 편한 옷차림으로.
- 작은 보상도 좋아요. “수고했어”라는 한마디는 아이에게 큰 힘이 돼요.
마무리하며: 예방접종은 사랑의 약속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병원 문을 열던 그날, 엄마의 마음 속엔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깊은 사랑이 있었죠.
예방접종은 바로 그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에요.
작은 주사 한 대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지켜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