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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하기 어려운 감정, 놀면서 자연스럽게 말해볼까요?"
감정표현, 왜 어려울까?
“오늘 어린이집 어땠어?”
“몰라.”
“기분 좋았어? 화났어?”
“그냥 그랬어.”
이런 대화를 하루에도 수십 번 하죠.
아이의 하루가 궁금해서 질문을 던져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짧고 단조로워요.
그럴 때, 아이들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걸까요? 안 하고 싶은걸까요?
실은 아이들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건 훈련과 연습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감정표현이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배워야 할 언어’이기 때문에
말문이 트이듯, 감정문도 트여야 아이는 자신 안의 감정을 말할 수 있어요.
감정카드란 무엇인가요?
감정카드는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도구예요.
표정, 색깔, 감정단어, 그림 등으로 구성되어, 말로 하지 않아도 “내 기분은 이거야” 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해줘요.
감정카드 놀이가 좋은 이유
- 감정 어휘력이 늘어나요.
- 부모와의 소통이 자연스러워져요.
- 놀이처럼 즐기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요.
- 마음 읽는 연습이 되어 공감능력이 자라요.
아이와 함께 하는 감정카드 놀이 5가지
1. 오늘의 감정카드 뽑기
하루가 끝날 무렵, 감정카드를 펼쳐두고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오늘 하루 중 제일 크게 느낀 감정 하나 골라볼까?”
아이가 고른 감정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공감해주세요.
"이 감정을 느낀 일이 있었어? 그때 엄마는 뭐했어?"
Tip: 엄마도 같이 고르면 더 좋아요.
"엄마는 오늘 이 카드가 나왔어. 너랑 놀면서 기분이 좋았거든."
2. 감정 상황극 놀이
감정카드를 하나 뽑아서 그 감정을 가진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예) '질투'카드 -> "왜 친구가 선생님 옆에만 앉지? 나도 앉고 싶었는데!!"
아이는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표현 연습을 해요.
부모는 아이의 감정 이해도를 파악할 수 있어요.
3. 공감 맞히기 게임
한 사람이 감정카드를 몰래 고른 뒤 그 감정을 느낀 이유를 말하고, 다른 사람이 맞히는 게임이에요.
예: “오늘 모래놀이 못해서 속상했어. 무슨 감정일까?” → ‘슬픔’
이 놀이는 공감능력과 감정 추론력을 키울 수 있어요.
4. 감정 스티커 붙이기
감정카드를 하루 스케줄 보드나 그림일기에 붙여보세요.
예) 아침 기분은 해피해피, 점심은 힘듦, 저녁은 슬픔
감정 흐름을 시각화하면 아이도 부모도 자신의 기분을 더 잘 이해하게 돼요.
5. 감정카드 만들기
아이와 함께 감정카드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직접 그림 그리고, 단어를 붙이며 ‘내 감정’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감정 이해력 + 표현력 + 창의성이 동시에 자라요.
Tip: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익숙한 상황에 맞는 감정카드를 만들어보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할 때는?
- “이 감정 맞아?” 하고 단정짓기 보다 “혹시 이런 기분이었을까?” 하고 열린 질문하기.
- 감정표현에 정답을 요구하지 않기
- 감정을 드러낸 걸 ‘용기’로 칭찬해주기
→ “그 말 해줘서 고마워.”
→ “네 기분 말해줘서 엄마가 많이 이해됐어.”
마무리하며 – 감정카드 놀이는 마음의 언어예요
감정카드는 단지 장난감이 아니에요.
아이와 부모 사이의 감정 다리가 되어주는 소중한 도구예요.
놀이처럼 가볍게 시작했지만, 이 카드 한 장 한 장이 아이의 마음을 말하게 하고,
부모의 공감을 자라게 해줍니다.
말로 다 하기 어려웠던 감정들, 이젠 그림과 단어로 꺼내보는 연습을 함께 해보세요.
감정은 숨기고 없애야 할 것이 아니라,
이해받고 표현되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것 이니까요.